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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차별 공동행동은 이주, 여성, 에이즈, 성소수자, 인권 등 다양한 인권단체들이 차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차별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카노스도 반차별 공동행동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단체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 주
반차별 공동행동
- 깡
'HIV/AIDS' 는 나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들이었다. 에이즈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올랐던 것이 '필라델피아' 라는 영화에서 톰행크스가 연기를 잘했던 것, 남성 동성애자들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것, 그리고 에이즈환자가 사회에 앙심을 품고 헌혈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무섭다고 생각했던 것, 실화를 다루었다고하는 '너는 내운명'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울었던 것, 다국적제약회사의 돈계산 속에서 약을 받지 못해 환자가 급증하는 아프리카의 현실 이런 것들 이었다. 나와는 먼 무언가 공포스러운 것. 부끄럽지만 솔직히 감염인의 현실과 인권은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정말 모르는게 병이다. 과거에 알던 몇가지 정보만 가지고 에이즈를 계속 판단해왔다. 나와는 먼 다른 세계의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알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 큰일나는줄 알았다.
에이즈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던 계기는 반차별공동행동에서 연대활동을 하면서 에이즈 감염인 인권 운동 단체 활동가들을 만나면서부터다. 반차별공동행동에서 1년이 조금 넘는 연대활동기간 동안 틈틈히 사회에서 공포와 낙인으로 작동하는 에이즈, 단순히 병의 한 종류일 뿐인 에이즈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내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11월 13일에는 반차별공동행동에서 "에이즈의 긍정적 효과"라는 상상더하기를 진행했다. 이 상상더하기를 준비하면서 거창한 어떤 것을 하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편견을 드러내기를 원했다. 운동의 구호로써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으로 '나' 라는 주체 그리고 다양한 주체들인 사람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편견을 드러내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부끄러운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 문제를 보다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남들의 시선때문에 혹은 운동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러면 안될거라는 자기 검열에 갇혀있기만 해서는 변화되기 힘들 것이다. 상상더하기가 의도했던대로 잘 되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이번 에이즈감염인 인권주간에도 함께 하기로 하면서 고민을 계속 끌고 갈 수 있었고 나나 참여했던 사람들이 에이즈의 긍정적인 효과를 맛보지 않았나 생각해보기도 한다.
에이즈의 긍정적 효과는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번에 상상더하기나 캠페인을 함께 하면서 에이즈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또 내 언어로 함께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잘못되었음을 조금은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계속 활동을 해왔던 분들은 답답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뿌리는 씨앗들이 있으니 잘 성장하게 되기를 바란다.
반차별공동행동에서 이야기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궁금하시면 반차별공동행동의 홈페이지(http://chachacha.jinbo.net)에 한번 들어와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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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별공동행동 여덟번째 상상더하기를 하며 정리한 내용
HIV/AIDS' Positive Effect
에이즈의 효과는 긍정적입니다.
부정적인 것은 에이즈를 무서운 병으로 만드는 우리들의 편견입니다.
♡ 에이즈는 내가 갖고 있을지 모르는 '동성애 혐오'에 대해 반성하게 해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는 동성애자들이 걸리는 질병이야'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이용해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게 되는 생각입니다. 내 안의 동성애 혐오를 없앤다면,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부당한 편견 역시 사라질 수 있습니다.
♡ 에이즈는 내가 갖고 있을지 모르는 '성적 차별'에 대해 반성하게 해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는 문란한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이야'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에서 시작되는 생각입니다. 성판매업 종사자, 이성애, 핵가족이라는 정상가족의 테두리 밖에 있는 사람들의 성은 문란한 걸까요? 하지만 '성'은 문란과 정숙의 경계로 나눌 수 없는 삶의 한 방식일 뿐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성에 대한 편견을 없앤다면,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부당한 차별 역시 사라질 수 있습니다.
♡ 에이즈는 국경을 넘나들며 폭리를 취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만행을 알게 해줍니다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는 에이즈 감염인들의 목숨을 담보로 계속 높은 약값을 요구하며 한국에 에이즈 치료제를 공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에이즈는 제약회사가 저지르고 있는 이러한 '공공연한 살인'을 사회에 폭로하고 함께 싸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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